계란 껍데기 산란일자 확인하세요

식약처, 23일부터 표시


[ 전예진 기자 ] 앞으로 달걀을 구매할 때 유통기한뿐 아니라 닭이 알을 낳은 날짜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3일부터 ‘달걀 껍데기(난각) 산란일자 표시제도’를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달걀 껍데기에 표시하는 생산정보 맨 앞에 산란일자 4자리를 추가한다. 기존 생산정보는 생산농가번호 5자리, 사육환경 1자리로 6자리였지만 산란일자가 추가되면서 10자리(사진)로 늘어난다.

그동안 소비자는 포장지에 표시된 유통기한을 보고 달걀을 구매해왔다. 달걀 유통기한은 산란일자를 기준으로 포장 재질, 보존 조건, 냉장·냉동 등 유통환경을 고려해 정해진다. 일반적으로 상온에서 보관·유통하는 경우 30일, 냉장에서 보관·유통하는 경우 40~45일이다.

일부 농가에서는 포장일자를 기준으로 유통기한을 정해 문제가 됐다. 달걀값이 떨어지면 장기간 보관하다 가격이 오르면 포장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식약처는 산란일자 표시가 시행되면 유통기한 설정 기준이 투명해져 달걀 안전성이 강화되고 유통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